본문 바로가기

책 좀 훑어보기...

경성탐정록 (저자 한동진)




서명 : 경성탐정록
저자 : 한동진
출판사 : 학산문화사
출간일 : 2009.01.01
ISBN : 9788925824093


함께 일했었던 동료분이 형님과 함께 출간한 책이다.
아쉽게도 형님분의 이름만 저자로 남게 되었지만, 훗날 작가계의 홍자매처럼
추리계의 소설분야에도 한획을 긋는 한브라더스 이름으로 책이 출간되지 않을까 싶다. ^^*


일단, 이 책은 국내에서는 아주 오랜만에 출간된 추리소설이라 한다.(사실 추리쪽은 잘 모르는 나 ㅠ.ㅜ)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이 책에 대해 정보를 찾아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셜록홈즈의 오마쥬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명탐정 셜록홈즈와 왓슨은 이 책의 주인공 설홍주 탐정과 왕도손 한의사로 변신되어(?) 있고,
허드슨 부인은 허도순 부인으로,  손다이크는 손다익 박사로 등장하여 독자로 하여금
셜록홈즈를 읽었었던 사람으로 하여금 잔잔한 재미를 선사한다.


1920~30년대, 암울한 일제치하이지만, 신문화와 신문물로 인해 새롭게 태동되는 경성을 토대로
갖가지 사건들로 엮어가는 각각의 단편소설들은 활동을 이미 중단했던 나의 뇌(?)를
다시금 돌게 만들었다.


참고로 이 책에서 나오는 각각의 단편들의 제목들도 보면 알겠지만 저자의 유쾌함과 섬세함이 돋보인다.
운수좋은 날, 황금사각형, 광화사, 천변풍경, 소나기등의 소제목들은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시간에 졸지 않았다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제목들이다.
바로 우리나라 유명 문학작품들의 제목이다.
저자는 이 제목들을 토대로 하나 하나의 추리소설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책을 재미나게 읽으며, 이 제목들을 보면서 상당히 머리가 아팠을 거란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이라(뭐~ 그렇다고 다른 것도 잘 읽는 편은 아니지만.. ㅠ.ㅜ)
처음엔 책 두께에 조금은 망설였지만,
몇시간동안 한자리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훅훅 읽어나가는 내 모습을 보며
추리소설도 상당히 재미있음을 깨달았다. ^^


그런 재미를 나에게 안겨준 경성탐정록과 이 책을 위해 애써준 한브라더스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개인적으로 설홍주의 이야기가 좀 더 많은 이야기로 전개되어 독자들의 흥분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며,
영화로까지 진출하여 경성에 멋있는 설홍주의 모습을 스크린에서도 볼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
(그럼 주연인 설홍주의 역할은 누가 딱일까??? ^^* 개인적으론 굵은 연기에 달인 최민식이였음 좋겠다. ㅎㅎ)


p.s 책을 읽으며 약간의 아쉬웠던 점은 너무 설홍주에 초점이 맞혀진게 아쉽다.
왕도손도 뭔가 많은 도움을 주거나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설홍주가 자라온 이야기... 설홍주와 왕도손이 어떻게 엮이게 되었는지.... 등등도 기대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