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스크랩] [토털 재테크|정책을 보면 돈이 보인다] 국가가 '현금' 챙겨준다… 엄마는 행복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5/10/2009051000621.html]

①출산율

지자체마다 탄생 축하금 첫째부터 주는 곳 늘어

7월부터 저소득층 가정 양육수당 10만원 받아


다음달 아기 엄마가 되는 박세정(32)씨는 임신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국가로부터 반가운 선물을 받았다. 출산 전 진료비로 20만원까지 보태주는 '고운맘 카드'가 바로 그것. 고운맘 카드란, 국가에서 모든 임신부에게 나눠 주는 기프트카드인데, 20만원이 충전돼 있다. 박씨는 "임신하고 나면 병원에 주기적으로 가야 하니까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그리 큰 액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병원에 갈 때마다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임신 20주일 때부터 꾸준히 보건소에서 공짜 철분제를 챙겨 먹고 있다는 박씨는 "지역에 따라 철분제뿐만 아니라, 산전검사나 초음파검사도 무료로 제공하는 보건소도 많다고 하니 예비 엄마라면 꼭 확인해 보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임신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박씨의 조언처럼 정부가 엄마에게 주는 다양한 혜택을 꼼꼼하게 챙겨보는 것이 방법이다. 특히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은 두드려야만 열린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즉, 지원 대상에 속해도 신청하지 않으면 챙길 수 없다는 얘기다.

임신: 병원비 20만원 아끼세요

지난해 12월부터 모든 임신부는 임신을 확인한 날부터 출산 후 15일까지 무조건 20만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현금으로 통장에 바로 넣어주는 건 아니고, '고운맘 카드'라는 출산 전 진료비 지원 카드를 만들고 출산 전 진료비 지정요양기관에서 사용하면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 이때 임신부가 다니는 병원이 지정 요양기관이 아니면 20만원을 챙기지 못하니, 단골 병원으로 삼기 전에 고운맘 카드를 쓸수 있는지 확인해 두자. 고운맘 카드는 현재 국민은행과 우체국에서 만들 수 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 두 가지 형태로 만들 수 있는데, 신용카드는 연회비(3000원·국민은행 기준)를 내야 하고 체크카드는 통장을 만들어야 한다. 신용불량자인 경우엔 20만원이 선충전되어 있는 바우처 카드 형태로 발급받게 된다. 사용한도는 1일 4만원. 만약 병원 진료비로 6만원이 나온 경우, 고운맘 신용카드로 긁으면 이후 결제일에 4만원이 제외된 2만원만 청구된다. 체크카드는 통장에 잔액이 없으면 4만원까지밖에 쓸 수 없다. 이런 경우엔 고운맘 체크카드로 4만원을 긁고 나머지 2만원은 다른 카드나 현금으로 계산하면 된다. 문의 1577-1000

임신 9개월차인 은행원 박세정씨가 8일 오전 태명이‘축복이’인 아가 얼굴을 떠올리며 미소짓고 있다. 박씨는“정부에서 주는 혜택들이 아주 파격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청하면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으니 예비 엄마들은 꼭 놓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출산: 아기 탄생 축하금 챙기세요

작년 말 기준 145개 지자체가 주민 유치 차원에서 출산 축하금을 챙겨주고 있다. 출산 축하금은 아이를 낳기만 하면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무조건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 그러나 지역별로 약간씩 지급액은 차이가 난다. 2~3년 전만 해도 셋째 아이를 낳아야만 돈을 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엔 첫째나 둘째 아이를 낳아도 축하금을 주는 곳이 늘고 있다. 예컨대 부산시는 이달 1일부터 출산일 직전 1개월 이상 거주한 부산 시민이 둘째 아이를 출산하면 2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서울 서초구는 1년 이상 서초구에 거주한 부모를 대상으로 첫째 아이를 낳으면 10만원, 둘째 아이는 50만원, 셋째 아이 이상이면 100만원을 지급해 주고 있다. 출산 지원금 지급 여부와 수령 절차 등은 각 지자체에 전화로 물어보면 알 수 있다.

건강: 예방접종비 30% 보태드려요

B형 간염, 결핵, 수두 등 8개 국가필수예방접종은 보건소를 이용하면 공짜다. 반면 민간 의료기관을 이용하게 되면 부모가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그런데 지난 3월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민간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경우, 예방접종 비용의 30%를 나라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총 22회). 다만 모든 병원이 국가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니까 거주 지역 보건소 등에서 어떤 병원이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육아: 보육료 부담 덜어드려요

만 5세 이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앞으로 달라지는 보육료 지원 제도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 오는 7월부터 보육료 지원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자동차 등 재산과 월수입을 소득으로 환산한 월 소득 수준 인정액이 밑에서 50%까진 정부가 정한 소정의 보육료 금액을 전액 지원받는다. 또 7월부터 자녀가 만 24개월 미만이면서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저소득층 가정은 매달 10만원씩 양육수당을 받을 수 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소득 인정액 159만원 이하면 된다. 문의는 거주지역 주민센터.

[이경은 기자 div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