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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시장조사

[스크랩] [컬럼] iPhone 사용자들은 어째서 돈주고 콘텐트를 구입할까?

아래 글은 뉴욕타임즈에 실린 글에 대해 애플 매니아의 한 분께서 쓰신 글이다.

나도 많이 동감하는 부분이다.
물론 나는 애플매니아도 아니고, 애플 기기를 단 한번 빌려서 써본 사람일 뿐이다.
(뭐~ 사실 나도 애플제품을 써보고 눈이 휘둥그레지긴 했지만.. 돈이 없어서... ㅋㅋ)

단지....
사람들을 애플제품에 매료시키고, 나아가 유료화 시장을 열었으며,
더 나아가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논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거다.

즉, 저렇게 큰 블루오션 또는 거대한 마인드를 차근차근 실행해옮긴다는 것...
그게 정말 부러울 뿐이다.

우리나라도 저런 사업을 할 수 있을까???
몇개월만에 "저기 저런 사이트보다 잘 만들어주시면 되요~" 같은
어림 반품어치도 없는 인간들이나 좀 줄어들었으면 싶다!!! ㅡ.ㅡ;

근데... 그런 인간들을 위해 일을 했던 나는 도대체 뭘까!!!

먹고 살기 참 쉽죠~~잉!!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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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qts.co.kr/2823]
Why Are iPhone Users Willing to Pay for Content?

By Saul Hansell

올해 제일 잘 팔린 컴퓨터 서적이 "아이폰 : 미싱 메뉴얼"이다.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런데 필자의 동료인 데이비드 포그(David Pogue)가 지은 이 책이 정말 놀라운 점은 따로 있다.

이 책의 판본 중에 제일 잘 팔린 것이 종이 판본이 아니라, 오라일리(O'Reilly Media)에서 판매하는 PDF 파일이었다는 사실이다. 오라일리 CEO인 오라일리에 따르면, 아이폰용으로 다운로드 가능한 앱으로 나온 책이 바로 아이폰, 미싱 매뉴얼이었다.

그동안 뉴스나 다른 콘텐트를 만들어가지고 돈을 받을 방법에 대해 온갖 논의가 있어왔다. 그중에서도 모든 종류의 정보와 오락물을 놀라울 정도로 잘 파는 곳은 아이튠스 앱스토어였다.

사실 예전에도 구입할 만한 콘텐트는 얼마든지 있었지만, 요새는 웹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의회 사무실이라든가 코메디쇼, 운동 비디오, Zagat 식당가이드, 책 등등 아주 많다. 특히 셰익스피어같은 책은 무료로 누구나 볼 수 있으며, 이는 공정성도 어느정도 담보한다. 광고가 붙은 미디어도 무료가 많다. (BusinessWeek는 음악에 있어 앱스토어의 역할에 대해 이번 주 기사를 올린 바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다른 네티즌들과는 달리, 아이폰 사용자들은 왜 돈을 내고 콘텐트를 구입하려들까?

필자는 애플을 비판한 바 있다. 광고를 붙여서 무료 콘텐트를 파는 접근방식을 취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유료형 콘텐트 시장의 개발이야말로 발전이랄 수 있다. 기대도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 애플은 디지탈 재화를 손쉽게 구매할 환경을 조성하였다. 노래와 비디오에 대한 원-클릭 구매로 인프라를 닦았으며, 여기에 똑같은 패러다임으로 애플리케이션까지 덧붙여 놓았다. 소프트웨어를 돈 주고 산다는 것. 특히 게임의 경우, 애플 고객들이라면 새롭지 않다.

상황이 이러하니 Frommer의 파리 가이드북이나 아이폰 매뉴얼을 보자마자 클릭해서 구입하는 것이 낯설지 않다. (물론 신용카드는 이미 지불되었다.)

당연히 유료화 시도는 예전에도 있었다. 그런데 말이다. 지금도 Limewire를 통해 노래를 훔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들이 아이튠스 벨소리만큼은 꼬박꼬박 1.99달러내고 구입한다. 책도 마찬가지인데, 아마존 킨들은 전자책을 돈주고 볼 사람들의 시장을 발견해냈다. 애플 또한 Depeche Mode와 같은 특정 밴드의 음악과 비디오, 사진의 패키지 표를 팔기 시작했다. 기술적으로야 뮤직스토어 얘기이지 앱스토어 얘기는 아니지만, 온라인 콘텐트의 여러 가지 번들을 사람들이 기꺼이 돈주고 산다는 점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하다.

물론 해야 할 일은 매우 많다. 가령 오라일리의 아이폰 책은 사용하기 좀 어렵다. 텍스트가 아이폰에 잘 맞지 않아서이다. 그리고 포그의 영상물을 포함했으면 좋겠다. 아이폰만의 인터페이스를 보다 더 활용하면 좋겠다는 의미다.

오라일리 디지탈구상부 부사장인 사비카스(Andrew Savikas)도 필자에게 동의한다. 아이폰 매뉴얼을 원래 성탄절 전에 내보내려 했기때문에 좀 서둘렀다고 한다. 현재 오라일리는 아이폰용 책을 스무 개 정도 만들고 있으며(다른 휴대폰용으로도 결국 나올 것이다), 하이퍼링크와 다른 기능 추가에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한다. 그의 말이다. "이 새로운 수단을 활용할 방법이 매우 많아요."

오라일리의 독자층 중에 특히 얼리어돕터들이 많다. 오라일리에는 디지탈 미디어를 매우 많이 갖고 있다. "우리 회사의 모든 책이 웹을 위해 만들어질 겁니다. 우리의 출판물 모두가 디지탈 출판물이고요. 그러니까 우리의 포커스는 디지탈 친화적인 콘텐트 구축입니다."

웹에서 뭐든 공짜로 얻는데 익숙해 있는 세대를, 돈 주고 구입하는 세대로 탈바꿈시킬 방법을 애플이 찾아냈다. 미디어 기업들은 여기에 편승하기 전에, 일단 오라일리의 아이폰 매뉴얼이 어떤지부터 보다 긴밀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24.99 달러에 팔리는데, 아이폰용 앱으로는 4.99 달러다. 오라일리가 이 매뉴얼 값을 9.99 달러로 높였을 때, 판매량은 75% 하락하였다. 오라일리는 재빠르게 가격을 다시 낮추었다.

사비카스의 말이다. "여기 구매자들은 가격에 대단히 민감하더군요."

그러니까, 모든 콘텐트를 무료화시킬 필요는 없다. 하지만 좀 저렴하긴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