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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시장조사

[스크랩] 넷북 운영체제 싸움 '치열하네'

아래 스크랩된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아직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넷북의 OS화면은 좀 미숙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에 비해 모블린의 경우는 확실히 진보가 많이 되었다고나 할까....

안드로이드와 모블린 중 어떤 OS가 차세대 넷북의 OS가 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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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ps_ccid=80358]

작년부터 시작된 넷북 열풍은 올해도 꾸준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3월)에 판매된 전세계 PC 판매량은 데스크톱 PC와 노트북을 포함해 전년 대시 7.1%가 떨어진 6,300만 여대가 판매됐지만 넷북과 같은 저나 노트북 판매량은 오히려 급상승했다고 전할 정도니 말이다.

전세계에서 올해 1분기 동안 판매된 넷북은 무려 45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7배나 높아진 수치. 이와 함께 IDC는 앞으로 전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수치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지만 당분간 넷북 판매는 꾸준히 이뤄질 전망도 덧붙였다.

이처럼 넷북 인기가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운영체제에 이르기까지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각 업체의 경쟁이 뜨겁다. 특히 운영체제의 경우 기존 리눅스나 윈도는 물론이고 구글 안드로이드에 인텔 모블린 등이 눈길을 끈다.


■ 구글 안드로이드, 휴대폰 넘어 PC로 진출중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인텔은 애당초 넷북을 매우 저렴한 노트북으로 보급시킬 계획이었다. 인텔코리아 마케팅본부 박성민 상무는 "넷북은 저소득층이나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저가 PC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값은 저렴해도 간단한 인터넷 접속, 동영상 재생, 오피스 프로그램 등은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을 정도.

구글 안드로이디가 넷북에 내장되면 당장 구글이 서비스하고 있는 G메일, 구글맵, 구글어스, 피카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대부분의 넷북은 운영체제로 윈도 XP나 비스타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별도의 운영체제 비용이 넷북에 포함된 상태다.

이를 무료로 배포되는 구글 안드로이드로 바꾸면 당장 가격인하 효과를 맛볼 수 있고 기본적으로 내장된 크롬, Docs, 피카사, 구글맵, 유튜브 등 각종 서비스도 제공된다.

여기에 유료로 전세계 개발자가 참여한 응용소프트웨어 구입도 가능하고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이 휴대폰을 개발해 판매할 예정인 것도 호재다. 하지만 휴대폰에 널리 적용될 예정이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당장 넷북에서도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다.

파워블로거 서명덕 씨는 "넷북은 휴대폰처럼 한정된 환경에서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작동되는 환경이 아니고 국내에서는 호환성 문제로 인해 크게 보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가격이 저렴하니 일단 수요는 있겠지만 윈도나 인터넷 익스플로러 환경에 익숙한 사용자를 얼마나 흡수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휴대폰에 먼저 탑재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
또한 그는 "이미 단종된 윈도 XP는 빼더라도 앞으로 넷북에 비스타나 윈도 7을 설치해야 하는데 운영체제가 무겁다보니 대안으로 구글 안드로이드를 찾게 된 것 같다"면서 "구글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라면 상관없겠지만 인터넷뱅킹, 포토샵, 게임 등을 사용하려면 어쩔 수 없이 윈도가 내장된 넷북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사실 국내에서 넷북은 인터넷 웹서핑이나 워드프로세서, 간단한 멀티미디어를 즐기기보다는 데스크톱 PC나 노트북에서 이용했던 대부분의 작업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외국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국내처럼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액티브X가 압도적으로 쓰이지 않고 가격이 저렴한 만큼 필요한 작업만 넷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구글 안드로이드 넷북의 국내 성공 여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각 업체들의 움직임은 발빠르다. 세계 1위, 2위 PC 제조업체인 HP와 델컴퓨터뿐 아니라 아수스, MSI, 스카이톤, TG삼보컴퓨터가 구글 안드로이드 넷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규시장 군침 삼키는 인텔도 넷북 운영체제 지원에 '한몫'
인텔도 넷북에 내장할 운영체제를 따로 개발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2007년부터 개발에 들어간 모블린. 모블린은 인텔이 아톰 CPU를 장착한 넷북이나 MID(Mobile Internet Device)에 최적화된 리눅스와 각종 오픈소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 V2 베타버전이 공개됐다. 참고로 이후에는 따로 자동차용 버전인 'In Vehicle Infotainment System'도 선보일 예정이다.

모블린은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빠른 부팅속도가 특징이다.
 
모블린은 올해 1월에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으로 주관이 넘어갔으며 아시아눅스, 캐노니컬, 디바이스VM, gOS, 몬타비스타, 노벨, 윈드 리버 등이 이를 기반으로한 운영체제를 출시하기로 한 상태다.

모블린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바탕화면을 보면 리눅스 기반으로 만들어진 운영체제라고 보이지 않을 정도다. 웹브라우저, 워드프로세서, 메신저, 멀티미디어 등 각종 기능을 직관적으로 만들었다. 또한 모블린은 '패스트 부팅'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부팅속도가 빠른 것도 특징이다. 이번 V2 베타버전에서는 부팅속도를 더욱 끌어올렸고 더 적은 메모리와 전력소비량을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소셜 네트워킹 컨텐츠 실시간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조만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구글 안드로이드와 ARM CPU를 탑재한 넷북
이처럼 인텔이 운영체제에 신경을 쓴 이유는 간단하다. 포화 상태에 이른 PC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 이를 위해서는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인도 등 신규시장을 개척해야 하지만 가격이 걸림돌이다.

개발도상국이나 중진국 이상 선진국에서는 PC 가격이 저렴할지 몰라도 이들 지역에서는 아직 먼 나라 이야기다. 따라서 제품 가격을 낮춰야 하고 이는 운영체제 라이선스 비용도 마찬가지다.

당연하지만 모블린을 넷북 운영체제로 이용하면 라이선스 비용만큼 가격이 저렴해진다. 또한 이들 신흥시장에서는 액티브X와 같은 걸림돌이 없고 특정 회사 운영체제로 인한 고정관념도 적다. 인텔 입장에서야 반도체를 판매해야 하니 그만큼 시장 규모가 커지는 셈이다.

서명덕 씨는 "해외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나 모블린이 어느 정도 시장을 확보하겠지만 국내에서는 이들 운영체제만 쓰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래도 당장 가격이 저렴해 어느 정도 판매에는 도움을 주리라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