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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경험에 미쳐라! (저자 : 피터 머홀즈 외)

사용자 경험에 미쳐라! - 불확실한 세상에서 위대한 서비스를 탄생시키는 UX 전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이프가 어느 날 도서관에 새 책이 왔다고 빌려갈까? 라는 연락이 왔다.
책 제목이 뭐냐구 묻자 '사용자 경험에 미쳐라!'라는 것이다.

근래 들어(3~4년간) UX, 또는 UI에 관심이 많이 가게된 나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와이프에게 책을 받는 순간 조금은 예상 밖이었다.
책 두께가 여타 UX와 관련된 책에 비해서는 상당히 얇은 것이 아닌가?
두꺼운 책보다는 얇은 책이 읽기야 쉽다지만... 아무래도 UX에 관해서 이렇게 얇으면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있는 것일가? 라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책을 읽어내려 가기 시작했다.

처음 서문에서 부터 저자에 약력에 까지 나오는 어댑티브패스...
미국에서는 꽤 알려진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란다.
(솔직히 나야 뭐~ 처음 듣긴 하지만.. ^^;)

이 회사의 동료들이 책을 낸 것이라 하기에 걱정은 조금씩 사라져갔다.
하지만 책을 덮는 순간... 뭐랄까... 좀 허당이 된 기분이랄까...

이 책은 UX라는 것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물론 여러가지 예를 들긴 하지만) 그 보다는 진정으로 UX를 생각하여 제품을 만들고 싶다면, 이러이러한 부분들이 필요하고 이러이러한 부분을 간과하지 말라는 일종의 개론서이다.

어찌보면 정말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것을 일깨워주는 면에서는 참으로 고마운 책이였지만,
국내에 있는 UXer 들에게는 과연 고마울지는 의문이다.

Why?
외국과 국내는 엄연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룰이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나도 어줍짢게(?) UX를 경험하긴 했지만.. 국내에서는 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왜냐고? 돈을 주고 고용하는 클라이언트가 왕이요~ 클라이언트의 임원급의 말 한마디에 프로젝트가 왔다리갔다리 하기 때문이다.

뭐~ 외국에서도 그런일이 비일비재 하겠지만(사실 외국사람과 일해보지는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 말이다.

어쨋든...
이 책을 읽으며, 기억에 한 껏 많이 남는 것은,
UX를 하려면, 전사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초기 상품을 제작하기 위한 설문에서 부터 UX는 함께 작용해야하며, 또한 모든 부서가 함께 UX를 고려해야만이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진보한(?) UX가 나오는 것이라는 거다.
코닥의 원버튼 카메라와 애플의 아이팟+아이튠스의 예를 들으며...

이 책을 읽으며, 생각나는 책이 있다. 세븐툴...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책도 함께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