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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시장조사

[기사]2007년 디지털기기 점유율

[출처 :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uid=31506]

디지털 기기 점유율 '라인업이 관건'

MP3 플레이어로 어디서나 원하는 음악을 감상한다. 한쪽에선 걸어가며 동영상을 감상하고 자동차에선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손쉽게 길을 찾아낸다. 어디 그 뿐이랴. 지난 7월 기준으로 휴대폰 보급대수는 무려 4,080만 대를 넘어섰고 요즘엔 UCC 열풍 덕에 디지털 캠코더를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디지털 카메라 탓에 더 이상 필름 카메라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렇게 디지털 기기는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쇼핑저널 버즈(www.ebuzz.co.kr)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가격비교 사이트 마이마진이 제공한 1월부터 8월까지 디지털 기기 판매 순위와 업체별 점유율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반기 디지털 기기 점유율을 소개한다. 다만 제품마다 출시일이 다르고 온라인 판매만을 기준으로 삼아 실제 점유율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 특정 모델 의존보다 라인업 넓혀 트렌드 반영
먼저 PMP 시장을 살펴보면 1위는 점유율 69.9%를 기록한 디지털큐브이며 코원 5.1%, 맥시안 4%, 에스캠과 퓨전소프트가 각각 3.8%로 뒤를 이었다. 디지털큐브는 2위권 업체와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으며 실제 판매 데이터에서도 디지털큐브 제품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큐브 아이스테이션 T43 시리즈는 PMP 시장을 주도했고 MP3 플레이어는 삼성전자 옙 YP-U3가 1위를 차지했다.

PMP인사이드 장기덕 팀장은 디지털큐브의 1위 비결로 "PMP 트렌드를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기술 적용 제품 출시가 빨랐고 내비게이션, 전자사전, DMB 등 부가기능도 다양해 소비자 취향을 적절히 반영한 것"을 꼽았다. 기술력과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MP3 플레이어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22.2%로 가장 높았고 레인콤이 17.8%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3위는 코원, 4위는 엠피지오, 5위는 애플 순. 판매 데이터를 보면 삼성전자의 옙 YP-Y3 1GB, 레인콤의 아이리버 M플레이어가 1, 2위를 기록하며 각축을 벌였으며 7위에 오른 애플의 아이팟 나노를 빼곤 모두 국산 제품으로 나타났다.

미니비앙의 최창근 운영자는 삼성전자의 1위 비결에 대해 "예전과 달리 고급형부터 저가형까지 제품 라인업이 다양해졌고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편리한 편"인 데다 "A/S와 같은 사후 서비스도 충실하며 누구나 손쉽게 조작이 가능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점도 인기 요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상반기 가장 많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 애니콜 SCH-V745
휴대폰 시장은 어떨까? 삼성전자는 점유율 56.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LG전자의 16.3%를 2배 이상 따돌린 것. 판매 데이터를 봐도 TOP10 중 삼성전자가 7개, 모토로라 2개, 팬택-스카이 1개로 삼성전자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다. 개별 제품 가운데 가장 인기간 높았던 제품 역시 4.3%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애니콜 SCH-V745. 외국산 모델 중에는 모토로라의 크레이저 MS-700이 6위에 오른 게 최고다.

세티즌 정석희 팀장은 "3G 및 고가 프리미엄 휴대폰은 LG전자가 조금 앞서고 있지만 아직 시장이 크지 않고 폭넓고 보편적으로 사랑 받는 제품은 삼성전자가 더 많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삼성전자의 휴대폰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제품 라인업이 다양하고 보편적인 모델에서 앞서기 때문이라는 것.



다음은 내비게이션. 카포인트가 28.1%로 17.1%를 나타낸 팅크웨어를 10% 포인트 이상 앞섰고 디지털큐브와 파인웍스, 하이온이 각각 11.1%, 6.2%, 5.5%로 뒤를 이었다. IT칼럼리스트 권태우 씨는 카포인트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이유로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했고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성능에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편리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28.1% 점유율로 내비게이션 시장 1위를 차지한 카포인트 엑스로드 시리즈 디지털카메라 판매 데이터에서 1위를 기록한 소니 사이버샷 DSC-T100

디지털 카메라 분야에선 캐논이 24.5%로 1위를 차지했지만 2위인 소니와의 격차는 불과 1.2%. 삼성테크윈도 18.1%를 차지해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3강의 점유율은 66.9%에 이른다. 이들 업체 외에 올림푸스 7.3%, 니콘 6.4%, 후지필름 5.5%, 파나소닉 4.2%로 고르게 이름을 올렸다.

마이마진 홍광표 MD는 "캐논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기본기가 탄탄한 편이어서 특별히 1위에 이름을 올린 제품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인기 모델이 많아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 판매 데이터를 살펴봐도 1위는 소니 사이버샷 DSC-T100이지만 2위, 4위, 5위, 9위는 모두 캐논 제품이었다.

소니는 디지털캠코더 분야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디지털캠코더는 여전히 소니의 압도적인 우위. 소니의 이 시장 점유율은 무려 71.7%이며. 2위 JVC는 17.9%에 그쳤다. 다음으로 삼성전자가 6.9%로 이름을 올렸고 캐논, 아이레인, 파나소닉이 뒤를 이었다. 판매 데이터에서도 1위부터 10위안에 소니 제품이 7개를 차지했고 JVC는 2개, 삼성전자는 1개였다.
 
웹TV 탁성광 PD는 "무엇보다 소비자 성향을 잘 읽고 요즘 이슈로 떠오른 HD, 하드디스크, 광미디어와 같은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며 "영상 기술에 대한 노하우에 호환성도 뛰어나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사전은 샤프전자가 1위를 기록했으며 2위는 레인콤, 3위는 카시오, 4위는 한누리비즈, 5위는 두산에이원프로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각각 46.1%, 20.5%, 12.3%, 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샤프전자는 46.1% 점유율을 기록해 2위 레인콤과의 차이는 25.6%로 나타났다.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복잡한 조작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닌텐도DSL

전체적으로 샤프전자가 시장을 이끌고 레인콤이 그 뒤를 뒤쫓는 형국.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1위는 레인콤 아이리버 딕플 D26이 차지했지만 2, 3, 5, 6, 8, 9위는 모두 샤프전자 제품이다.

마지막으로 콘솔 게임기. 점유율 1위는 46.8%를 기록한 닌텐도였고 2위는 24.5%를 기록한 소니, 3위는 2.6%를 나타낸 조이트론이 각각 차지했다. 머드4U 석주원 기자는 "닌텐도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보다 접근성"이라며 "터치스크린이나 동작을 인식하는 위모트처럼 복잡한 조작 없이 누구나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닌텐도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 저렴한 가격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수환 기자 shulee@ebuzz.co.kr | 2007-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