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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시장조사

[기사] UMPC와 MID에게 필요한 전략

UMPC와 MID....
PMP와 넷북 사이에 끼여서 과연 빛을 볼 수 있을까란 생각이 지배적이였는데...
결국...
아래의 기사가 나올만큼이면 이미 해는 저물었다는 증거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아래의 기자는 아래 글의 마지막에 UMPC와 MID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까지 집필했다.
과연 그럴까??
합리적인 가격이란 도대체 얼마일까?
키보드에 익숙해져있는 대다수의 사용자엑 편리한 입력장치는 어떻게 진행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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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전자신문)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ps_ccid=72218]

지난 6월 3일 열린 e21 포럼 2008.

지난 2007년 후반기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뜨거운 핫이슈로 떠오르던 UMPC(Ultra Mobile Personal Computer)와 MID(Mobile Internet Device) 인기는 2008 대만 컴퓨텍스(Computex)에서 미니노트북과 넷북이 공개되면서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한때 태풍의 핵으로 주목받았던 UMPC와 MID가 동반 몰락하는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한 UMPC와 MID

데스크톱과 노트북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인텔(Intel)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정체된 PC산업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준비했다.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세컨드(Second) PC에서 써드(Third) PC로 사용자 인식을 전환시켜 노트북은 휴대하기 편하지만 이동하면서 사용하기엔 부족한 제품으로 인지하고 UMPC는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가치관의 변화를 시도한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UMPC Q1을 출시했으며 중소기업은 라온디지털, 와이브레인, 고진샤가 합류했다. UMPC 출시 이후 IT유망 제품으로 분류 되었지만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 UMPC는 일부 얼리어댑터에게 어필했을 뿐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좌절을 맛본 이후 대중의 관심을 다시 돌리고자 비즈니스 전략으로 CES2008에서 인텔(INTEL)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MID(Mobile Internet Device)를 선보임으로써 UMPC와 MID 경쟁구도를 촉발시켰다.

UMPC와 마찬가지로 MID 역시 입력장치 부재와 불편한 조작성으로 얼리어댑터 이외에는 사용자 관심이 점차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기업은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성이 부족한 UMPC와 MID를 점차 관망하기 시작하며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게 되었다.


■ 새로운 강자 넷북의 출현 (UMPC와 MID의 후속 제품 등장)

넷북은 200달러라는 가격으로 지난해 말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으며 대만을 기점으로 세계에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한 달 만에 약 35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얻었고 국내에서도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2008년 2월 22일 픽스딕스에서 아수스 EeePC의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외 제조사는 미니노트북을 판매하기 시작하였고 미니노트북은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팔려나갔다. 아수스 Eee PC는 노트북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아져 UMPC와 MID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었다.

이후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008 컴퓨텍스에서 별도로 컨퍼런스를 준비하여 2008년 6월 3일 '열린 e21 포럼 2008'에서 미니노트북을 인정하고 넷북(Netbook)으로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어 브랜드를 고수하기 위해 넷북 출시를 고려하지 않았지만 결국 넷북이 PC산업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자 NC10을 출시한다.

LG전자도 UMPC를 준비하고 데모 샘플까지 만들었으나 결국 출시하지 못하고 최근 엑스노트 미니 넷북을 출시했다. 현재 수많은 기업이 UMPC와 MID에서 넷북으로 출시 계획을 선회했으며 이제 넷북 시장은 서브노트북 자리까지 위협할 수준으로 올라왔다.


■ UMPC와 MID가 실패한 이유는?

UMPC와 MID가 실패한 이유를 5가지로 꼽을 수 있다. 노트북보다 떨어지는 성능, 부족한 배터리 시간, 불편한 입력장치, 부담스러운 가격, 인식의 변화다.

첫째로 당시 CPU 성능이 생각보다 떨어졌다는 점이다. 현재는 아톰(ATOM) 프로세서를 사용해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출시 초기에는 인텔 A110, AMD Geode, VIA C-7 프로세서를 사용하여 높은 기대치를 가졌던 사용자에게 부족한 성능으로 다가와 실망을 안겨주었다. 출시 당시 카트라이더 실행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한 PMP에 익숙한 사용자에게 동영상 재생에서 파일전송 후 바로 볼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했지만 동영상 파일이 고압축 코덱이라 재생하려면 선별해서 파일을 받거나 다시 PMP처럼 인코딩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갖게 된 것도 포함된다.

둘째 배터리 시간이 부족한 점이다. 평균 2~3시간의 사용시간을 가지고 있고 현재 출시된 UMPC 중에서 유일하게 라온디지털 에버런(Everun)만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지만 다른 UMPC에 비해서 성능이 떨어지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 부분도 최근 출시 된 아톰(ATOM) 프로세서 영향을 받아서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하지만 일반 사용자가 비슷한 제품으로 꼽고 있는 PMP와 비교해보면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

셋째 입력장치의 불편함으로 사용자 불편을 초래한 점이다. 제조사는 너무 들고 다닌다는 고정관념에 빠져있어서 제품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 버렸다는 것이다.

일부 계층에 공급할 제품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사용한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입력장치는 들고 사용해야 한다는 오류에 빠져서 입력장치를 없애거나 터치스크린과 그를 이용하는 가상키보드 또는 커스트마이징 된 쿼티(QWERTY)를 제공했다.

이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입력방식에 길들여진 사용자에게 불편한 입력방식을 강요하게 만들어서 거부감을 일깨웠다.

넷째 노트북에 비해서 가격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노트북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을 때 고가 UMPC가 출시되어 가격적인 측면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 사용자층은 "성능도 떨어지고 배터리 시간도 짧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차라리 저렴하고 성능 좋은 노트북을 구매하겠다"라고 의견을 제시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들이 추후 넷북으로 넘어가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UMPC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소비자 외면을 받을 때 저렴한 넷북이 출시됐다. 이는 UMPC 단점의 아쉬움을 토로하던 사용자층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다섯째 소비자 인식이 변했다는 점이다.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UMPC와 MID 전략은 사용자에게 아쉬움을 만들었고 그 기대치를 넷북이 만족시켜 줌으로써 사용자층이 UMPC와 MID 그리고 넷북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변화하는 트렌드와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가 세컨드(Second) PC인 노트북을 인정하고 써드(Third) PC인 넷북을 선택하는 되는 계기가 되었다.

■ UMPC와 MID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부족한 성능과 배터리 시간은 아톰 프로세서로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이에 만족하지 말고 좀 더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단순한 디자인보다는 실용성 있는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또한 UMPC와 MID는 넷북과 비슷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입력장치는 현실과 타협해 노트북 키보드를 최소화시켜 핸드폰의 입력장치처럼 편리하게 할 수 있다면 사용자는 다시 UMPC와 MID로 돌아올 것이다.